아이의 또래관계는 단순한 놀이를 넘어 사회성과 정서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56개월, 즉 만 4세 8개월 무렵은 사회적 놀이가 급속도로 활발해지는 시기로, 이 시기에 또래로부터 배제되는 경험은 아이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고 이후 대인관계 형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최근 육아 전문가와 아동심리학계에서는 유아기의 또래 배제가 지속될 경우 자기 개념 저하, 사회적 위축, 공격성 증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으며, 부모의 관찰과 개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2024년 보건복지부 유아발달 보고서에 따르면, 유아기 또래 배제 경험이 있는 아이들 중 60% 이상이 유치원 또는 어린이집 생활에서 사회적 고립감을 호소하고, 언어 발달 및 감정 표현 능력도 낮은 경향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결국 학령기에 접어든 이후에도 교우관계 및 학교 적응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며, 자존감 문제와도 연결됩니다. 따라서 지금 시점에서의 관찰과 대처는 단순한 문제 해결을 넘어 아이의 전인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과정이 됩니다.
자세히 알아보기아이는 유치원 등 또래 집단에서 놀이가 시작될 때 자연스럽게 다가가려 하지만, 다른 아이들이 "너는 안 돼", "우리끼리 할 거야" 같은 말을 하며 무리에서 밀어냅니다. 배제의 이유는 명확하지 않을 수 있으며, 말이 느리거나 적극성이 부족한 행동 특성, 또는 단순히 타이밍을 놓친 경우도 많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특정 친구들끼리만 소통하고 아이를 무시하는 '놀이 배제 그룹'이 형성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겪은 아이는 점차 놀이에 접근하지 않고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며, “나는 친구가 없어”, “나랑은 안 놀아” 등의 표현을 자주 하게 됩니다. 이는 아이의 정서 안정성을 흔들고 자기 부정적인 사고 패턴을 강화시켜, 향후 사회성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 시기 부모는 단순히 ‘그럴 수도 있지’라며 넘기기보다 반복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하고, 교사와 소통하여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합니다.
공식 가이드 확인하기놀이에서 배제되는 아이의 경우 대부분 특정 사회적 신호에 둔감하거나, 또래의 사회적 규칙을 잘 따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언어 표현의 부족, 감정 조절 미숙, 또는 눈치 보기 부족 등으로 나타나며, 친구들 입장에서 '함께 놀기 어려운 아이'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일부 경우에는 너무 통제적이거나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 태도도 원인이 됩니다.
또한 또래 아이들 사이에서도 그룹 내 유대감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외부에서 새로운 친구가 접근할 경우 이를 무의식적으로 거부하는 ‘집단 규범화’ 현상이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배제는 단순한 편견이 아닌, 자신들의 안전지대를 지키려는 무의식적 반응에서 비롯되기도 합니다. 아이 입장에서 이 배제는 받아들이기 힘든 부정적 경험이며, 반복될 경우 내면화되어 스스로를 낮게 평가하게 됩니다.
자세히 알아보기부모는 아이가 집에서 마음껏 감정을 표현하고, 자기 생각을 존중받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특히 배제 경험을 이야기할 때는 “그랬구나, 속상했겠네”라는 공감부터 시작해야 하며, 아이가 비난받지 않고 편안하게 자신의 경험을 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또한 놀이 상황을 역할극으로 재현해보며, “이럴 때는 어떻게 말해볼까?”, “친구가 싫어하면 어떻게 할까?” 같은 질문을 통해 대화기술과 감정 표현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무조건적인 ‘넌 잘했어’보다는 상황을 인식시키고, 다음에 할 수 있는 행동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방향이 중요합니다.
상담 사례 보기교사는 집단 안에서 아이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가장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부모가 배제 상황을 느꼈다면, 곧바로 교사에게 상황 공유를 요청하고, 관찰을 통해 반복적 패턴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일부 유아기관에서는 또래 간 상호작용을 분석하는 체크리스트나 관찰일지를 활용하고 있으니, 해당 자료를 요청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교사는 배제당한 아이를 단순히 ‘혼자 노는 아이’로 인식하지 말고, 다른 친구와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상황을 유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소그룹 활동 시 역할을 부여하거나, 협력적 놀이에 투입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때 다른 아이들의 반응도 관찰하며 부드럽게 연결시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정에서의 놀이 역시 아이의 사회성 발달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보드게임이나 역할놀이, 인형극 등은 감정 표현과 규칙 이해, 타인 배려를 배울 수 있는 훌륭한 도구입니다. 부모가 함께 참여하며 ‘차례 지키기’, ‘의견 나누기’, ‘협력하기’의 개념을 반복적으로 경험시켜 주세요.
친척 또는 부모 친구의 자녀 등 익숙한 관계 내 아이들과의 사적 만남을 정기적으로 유도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때는 부모의 중재 없이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놀이를 구성하도록 도와야 하며, 중간에 갈등이 생겼을 경우 감정 표현 방법을 지도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놀이에서 배제되고, 아이가 우울감이나 분노, 자기비하를 지속적으로 표현하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아동심리센터나 유아 발달센터에서 놀이치료나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전문적인 개입이 가능합니다.
특히 언어 발달이 또래보다 늦거나, 감정 표현에 어려움을 보이는 경우는 조기에 개입할수록 효과가 큽니다. 전문가는 아이의 성향과 상황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부모에게도 구체적인 양육 가이드를 제공하므로, 부담 갖지 말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놀이배제, 또래관계, 사회성발달, 유아심리, 부모역할, 놀이상담, 유아교육, 유치원생활, 아동관찰, 사회적기술